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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AI디지털교과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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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AI디지털교과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교육은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리는 식은 아녀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AI디지털 교과서는 '독단과 아집'의 상징인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비유하면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세가지 이유에서 "크게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강경숙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교육위원회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잘못된 세가지 요인 가운데 첫째는 "너무 촉박하게 도입됐다"는 점을 꼽았다.

강 의원은 "촉박하게 진행되다보니 내용이 정말 부실할 뿐더러 독과점 구조가 생겨 2개 업체가 59%를 차지했다"고 지적하면서 "두번째로는 업체별 플랫폼을 모두 개발하도록 하면서 업체들은 불필요한 과다출혈을 했고 그 때문에 구독료가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실한 검증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 필터링이 잘 안됐고 교육현장에 직접 피해가 갈 것이 너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AIDT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질문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강 의원은 또 서책형 교과서는 개발기간이 18개월인데 AI디지털교과서는 12개월에 불과했고 검정심사 기간도 서책형은 9개월이 걸렸는데 AI디지털은 불과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 개발을 이렇게 까지 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으면서 "AIDT도입은 교육계의 큰 변화이기 때문에 많은 검증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회장은 학습격차를 줄여 주는데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적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지를 묻는 강 의원의 질문에 "실제로 학교현장에 시범학교 보고서가 내려오지 않아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교사들로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며 검사의 재현율이 중요한데 그래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학업성취가 고르게 향상됐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해서 해외 사례를 찾아봤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학업성취가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는 AI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되게 높아졌다는 의견이 있고 두 번째로는 AI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을 지 몰라도 교과를 왜 배워야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의미나 목적은 전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그것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는데 1대1 맞춤형 교육이라고 하는 AI디지털교과서는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은 줄이고 학생과 AIDT의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이라면서 "AI디지털교과서는 교과 보충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숙 의원은 마지막으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사진을 보여주면서 "AI디지털교과서는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 처럼 침대를 딱 맞춰 놓고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리는 식의 끼워 맞추는 교육에 비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AIDT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화면에 띠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사진 ⓒ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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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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