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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승리 역사적인 날…우리 손으로 민주주의 지켰다"

광주 금남로 3만명 운집…시민들, 탄핵안 가결에 환호

▲14일 광주시민 제6차 총궐기대회에서 금남로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탄핵 가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2024.12.14ⓒ프레시안(김보현)

광주 금남로에 설치된 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14일 '윤석열정권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개최한 광주시민 제6차 총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만명이 운집했다.

눈 내린 뒤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목도리·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금남로 거리에 발디딜 틈 없이 모여들었고, 태블릿PC·응원봉·깃발·손팻말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5·18민주광장에는 시만단체들이 운영하는 십수 개의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핫팩, 떡국과 김치, 어묵, 라면, 커피 등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광장에서 시민단체 등에서 준비한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나누어 마시고 핫팩을 나눠주며 추위를 녹이기도 했다. 시민들이 준비한 소금 주먹밥을 나누던 5·18 광주의 '대동정신'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4일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어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2024.12.14ⓒ프레시안(김보현)

대학생 임정현씨(22)는 "광주 사람이라면 5·18을 모를 수가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한 손 보태려고 나왔다"며 "탄핵이 가결돼 헌정을 유린한 대통령이 물러나고 대한민국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는 금남로 무대를 중심으로 시민 발언·각종 공연으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탄핵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다시 만난 세계', '탄핵 캐럴' 등 각종 노래가 울려 퍼지고 댄스공연도 이어졌다.

'마법대학 장작모으기 학과', '키라를 국회로', '나만 고영이 없다 연합' 등 재기 넘치는 깃발을 들고 동참한 청년들이 눈길을 끌었다.

자유발언에서 취업준비생 김모양씨는 "5월 18일 학생들은 거리에 나왔고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 속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며 처절하게 외쳤다"며 "그 청년들처럼 나 역시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당신은 헌법을 배신하고 이 땅을 당신의 욕심으로 더럽혔다.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를 위해 힘이 떨어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박수를 받았다.

▲14일 광주시민 제 6차 총궐기대회에 모인 3만여명의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2024.12.14ⓒ프레시안(김보현)

이어 가결 소식이 무대 모니터를 통해 전해지자 시민들은 기쁨을 주체 못하고 방방 뛰거나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민주주의의 승리를 기념했다.

청년들은 북과 장구를 치고 노래와 춤으로 집회를 이끌었으며, 장년층은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하며 오늘의 탄핵을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신모씨(43)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가 움직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국민이 승리한 역사적인 날이고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형을 잃었다는 A씨(60대)는 "비상계엄령을 TV로 보고 믿을 수가 없었고 끔찍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며 "탄핵이 된 것은 천만다행이고 헌법재판소에서 조속히 탄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시민 제6차 총궐기 대회에서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2024.12.14ⓒ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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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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