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 해제를 의결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계엄 해제 의결로 이번 계엄선포는 끝났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4일 오전 1시 8분께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계엄령에 근거했던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건 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은 (군경을)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국민들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정확히 말한다. 이번 국회 결정으로 지난 밤 있었던 위헌, 위법한 계엄선포는 그 효과를 상실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같은 시간 본인 페이스북에도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다. 계엄은 실질적 효력을 다 한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민국 군과 경찰 등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든 국가기관은 위법,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군경에 대해 "따라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경거망동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위법, 부당한 지시는 거부할 권리가 있으므로 이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생하는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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