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정부와 경기도가 독립운동기념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히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제2, 제3의 독립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좌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천안시장은 3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독립기념관은 관련법에 의거해 지난 37년 동안 독립운동에 대한 국가적 상징성과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전국 지자체에서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 독립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천안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은 약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을 혼선해서는 독립기념관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도 오늘 오전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경기도와도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1987년 500억 원의 국민 성금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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