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는 말 그대로 '국내 교통의 요충지'이다. 육상교통은 물론 철도교통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만나는 교차역을 갖고 있어 국내 중심역을 자랑한다.
특히 익산역은 '중간역 정시율'이 국내 최고인데다 주차장 확충 등 익산시의 노력에 따라 이용객 편의도 최상으로 도모하고 있어 '엄지척'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30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갑)에 따르면 익산역 등 국내 4곳을 대상으로 '2023년 중간역 정시율'을 분석한 결과 익산역이 93.97%로 가장 높고 대전역이 88.87%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율'은 종착역에 기준시간 이내에 도착한 열차를 정시로 구분하는 것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정시율에 있어 '정시'를 ▲고객서비스 헌장 ▲국제철도연맹(UIC) ▲정부경영평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는 5분 미만, 일반열차는 10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UIC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든 일반열차든 16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고속열차의 중간역 정시율을 보면 대전역이 지난해 85.71%였으며 동대구역 87.54%, 익산역 90.33%, 광주송정역 88.17%를 기록해 익산역이 단연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열차와 고속열차를 모두 합친 '전체 정시율'도 익산역이 93.7%를 기록해 1위를 달렸고 대전역 88.87%, 동대구역 90.95%, 광주송정역 93.26%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열차지연의 주요 원인을 보면 여객승하차와 지연승차 등 영업 관련 지연 발생도 있었지만 선로의 품질향상을 위한 궤도와 노반 등 시설개량에 의한 것도 적잖았다는 분석이다.
아무튼 익산역이 국내 중간역 중에서 가장 정시율이 높은 등 지각도착이 없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신뢰도를 축적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는 익산역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주차장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익산역 주변의 공영주차장은 총 10개소에 달하며 1100대에 근접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520면의 익산역 서부와 동부 주차장에 익산시가 운영하는 575명의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객 불만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열차가 정시에 도착하는 '정시율' 1등에 주차서비스까지 확충하면서 익산역 이용객은 지난 2019년 683만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어 오는 2030년에는 13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익산시는 폭증하는 이용객 편익을 위해 정치권과 함께 'KTX 익산역 확장과 선상주차장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주력한 결과 2025년 정부예산안에 10억원을 확보하는 등 탄력적 추진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익산시는 "철도이용객 대비 선상역사 내부공간이 협소해 피크타임 대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지만 역사 확장과 선상주차장이 조성될 경우 불편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과 협력해 익산역 확장 등에 적극 나서 국내 최고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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