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경기 부진이 지속돼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고금리 부담까지 3중고를 겪으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2분기 연속 하락했다.
27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공동으로 도내 110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2024년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를 분석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93'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113 이후 3분기 97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일 경우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매출액(95), 영업이익(93), 설비투자(96), 자금사정(90)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돌며 다음 분기에도 부진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3)와 자동차부품(133)은 기준치를 상회해 경기가 '호전'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섬유·의복(90)과 화학(84), 비금속(71), 바이오농식품(67)은 원료 공급망 제한 및 수출시장 불안으로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이오농식품 업종(67)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음 분기 전망을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85)과 중소기업(97)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중견기업은 전분기 대비 수치가 30포인트 하락해 4분기 전망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유형별로는 수출기업(94)과 내수기업(93)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인해 동반 부진을 전망했다.
4분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6.4%가 '내수 소비 위축'이라고 답했으며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30.9%)', '고금리 등 재정부담(10.2%)', '수출국 경기침체(9.6%)', '환율변동성 확대(7.0%)',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정책 이슈(3.7%)', '관세부과 등 무역 장병 강화(1.1%)' 순으로 응답했다.
업종별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 모든 업종에서 '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특히, 바이오농식품 업종은 42.1%로 나타나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기업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당국은 금리 인하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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