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자류는 물론 영아용 조제유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수입식품의 위생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북 정치권의 주장이 나왔다.
16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품 중 이물질 등 위해물질 발견 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8월말까지 최근 6년간 총 3345건의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벌레가 869건(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곰팡이 533건(15.9%), 플라스틱 263건(7.9%), 금속 243건(7.3%), 유리 37건(1.1%)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신고(발견) 건수는 중국이 776건(23.2%)으로 가장 많았고 뉴질랜드 331건(9.9%), 미국 294건(8.8%), 독일 222건(6.6%) 등이 뒤를 이었다.
물품별로는 중국은 과자류, 뉴질랜드는 영아용 조제유, 미국은 치즈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조사 결과 제조단계에서 혼입된 경우가 449건(13.4%)으로 많았다.
제조 단계를 조사하였으나 이물 혼입 원인을 객관적으로 확정할 수 없는 판정불가도 1255건(37.5%)에 달했다.
특히 이물 분실·훼손, 영업소 폐쇄, 신고 취하 등의 경우로 조사 불가인 경우도 1098건(32.8%)으로 나타나 수입식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이물 혼입으로 인한 행정처분 건수는 449건으로 시정명령 406건(90.4%)이 대부분이었고 영업정지(영업정지에 갈음하는 과태료 부과 포함)는 단 30건(6.7%)에 불과했다.
박희승 의원은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조제유나 분유의 경우 소비자의 불안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수입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 명확한 원인 조사와 함께 솜방망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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