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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공무원 출신은 '넘사벽'… 커지는 '관피아·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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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공무원 출신은 '넘사벽'… 커지는 '관피아·낙하산' 논란

경기 광주도시관리공사 전·현 사장 9명 중 8명이 정‧관계 출신

전문경영인은 달랑 1명… "낙하산 인사 막기 어려운 구조"

경기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전직 공무원들의 상임 임원직 싹쓸이로 '관피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프레시안 8월 25일 보도> 지난 25년 간 도시공사를 거쳐 간 역대 사장과 본부장 대부분이 공무원 출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공기업의 '꽃보직'으로 불리는 임원자리가 출범 초기부터 퇴직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전락해왔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기 광주시청 전경. ⓒ

2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가 100% 출자해 설립한 광주도시관리공사는 1999년 광주지방공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초대 사장과 2대 사장은 당시 정치권에 몸담고 있던 광주시의회 의장 출신이, 3대부터 7대까지는 모두 광주시청 국장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됐다.

8대 사장은 유일하게 현대건설 임원 출신이었고, 오는 11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9대 박남수 사장 역시 광주시청 도시국장 출신이다.

광주도시관리공사 25년 역사 중 8대 사장 임기 3년을 제외한 22년 동안 지역 정치인과 퇴직공무원들이 사장 자리를 도맡아 왔던 것이다.

사장 바로 아래 서열인 본부장도 공무원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퇴직 공무원들이 사실상 도시공사를 쥐락펴락 해왔다.

박상영 시의원은 지난 4월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 출자·출연기관은 광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이들 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관리·감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도시공사를 직격하기도 했다.

역대 사장‧본부장 퇴직공무원 일색… "임원추천 방식 바꿔야"

도시공사는 공모할 직위가 생길 때마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에 응모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과정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임명해 왔다.

이렇게 채용된 주인공은 대부분 공무원 출신이었고, 20여년 동안 이들과 같이 지원했던 수많은 비공무원 출신들은 결국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보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시장이 2명, 시의회가 3명, 이사회가 2명을 각각 위원으로 추천한다.

도시공사 이사회는 현재 비상임 이사 4명(이 가운데 1명이 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짐)과 당연직 이사 2명(시 공무원)으로 꾸려져 있다.

한 광주시민은 "이런 구조에서 낙하산 인사를 막고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사를 제대로 선발할 수 있겠냐"며 "임원급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사장과 본부장 자리가 광주시청 퇴직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피아‧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선 종전과 다른 임원추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공기업인 광주도시관리공사는 환경기초사업, 체육사업, 도시개발사업, 교통주차 사업, 공원사업, 장묘사업, 종량제봉투 배송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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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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