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검토 중인 제2데이터센터의 타 지자체 신설에 따른 조직 분리와 혁신도시 이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진주시의회 시의원 일동이 낸 입장문을 통해 "경상남도·진주시와 협의도 없이 LH에서 제2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타 지자체에 추가로 구축될 제2데이터센터가 점차 확대된다면 센터 운용 인력 200명 중 상당수가 경남진주혁신도시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공공기관 한 곳이 지역을 떠나는 것과 다름없다"고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재의 데이터센터 운영 문제점을 해소할 방안으로는 "진주시 지역내 확장 재구축 계획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 발표는 지난 12일 LH에서 ‘LH 데이터센터 신설 기본계획(ISP)’의 용역 공고를 게시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제2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불거진 것과 관련돼 있다.
LH는 본사 내 공간 부족과 전력 수급 문제, 데이터센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이중화 시설 구축 등 명분을 내세우면서 이르면 이달 중 용역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H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데이터센터 신설은 재난대응과 무중단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현 여건과 미래 수요를 감안해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치해야 타당한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 발주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신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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