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부송동에 사는 K씨(54)는 주말이 되면 자녀들과 함께 시립도서관에 간다.
익산시는 7개의 시립도서관과 어린이영어도서관이 건립돼 있는 등 책 읽은 고품격 문화도시를 지향하며 각종 프로그램도 활발히 제공하고 있어 무더위를 피할 최적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 씨는 부송시립도서관에서 한증막 더위도 피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서적을 읽으며 이른바 북캉스로 무더위를 보내고 있다. 자녀들도 찜통처럼 달궈진 아파트보다 오히려 시립도서관을 더 즐기는 모습이다.
익산시 시립도서관들이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북캉스 장소'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영등시립도서관의 경우 6월 대비 7월 이용자수가 10% 증가했고 도서 대출권수는 무려 22% 증가했다.
도서관 측은 "도서관의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과 풍부한 도서자료를 비롯해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프로그램 △도담도담 어린이 문화교실 △여름방학 독서교실, 청소년 대상 △역사 속 우리나라 건축물 △알쓸음공을 진행했다. 또한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을 운영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시립도서관은 늘어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과 10월 북 페스티벌 등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영등시립도서관뿐만 아니라 모현·마동·유천 등 다른 시립도서관에도 북캉스를 위해 찾는 이들이 지난 7월 하순 이후 10~30%씩 급증했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많은 투자로 시립도서관 환경이 쾌적한데다 조용히 사색하며 무더위를 피할 수 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립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여름철 이용자들이 급장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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