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전북에서는 3일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렸다.
제1야당의 빅이벤트가 전주가 아닌 익산에서 열린 까닭은 무엇일까?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도당의 제1차 정기당원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이번 합동연설회는 중앙당이 아닌 도당 차원에서 장소를 섭외했다.
도당은 전주 개최도 염두에 뒀지만 마땅한 장소 섭외가 어려운 등 여러 이유로 전북 제2의 도시 익산에서 개최하게 됐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춘석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은 "지역의 당원대회는 전적으로 도당에서 장소 섭외 등을 추진한다"며 "이번 대회와 관련한 장소 섭외 등에 있어 중앙당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마침 익산은 한병도 전 도당위원장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한병도 전 위원장은 익산시가 물폭탄을 맞았던 지난달 중순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들의 현장 방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해 1월 익산시청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재명 당시 당 대표에게 제2 혁신도시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등을 강하게 건의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지역화폐 활성화 등에 애착을 갖고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온 정헌율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기회가 있을 때 익산시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여야 최고위원회의는 해당 지역 상공회의소나 주요 도시 시·도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당시 기초단체 개최는 이런 점들이 새롭게 조명됐다는 후문이다.
익산시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민주당 빅이벤트가 열리며 전국 당원들의 뇌리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익산은 전북 철도교통의 관문인 만큼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대형 이벤트 개최의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용산역까지 KTX 소요시간은 가장 빠른 열차기준으로 1시간 2분이며 대체로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고 있어 정치행사 외에 전국 규모의 경제와 문화행사도 익산에서 열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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