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3일 오후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개최한 '전북도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 및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유난히 전북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최근 국토부의 신규사업에 전북에 누락됐다는 논란과 22대 국회에서 전북 몫을 찾아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며 전북 국회의원 10명이 '1분 인사말'을 통해 전북차별 극복의 사자후를 토해내며 지역 자존심 회복을 주창하고 나와 행사장을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궜다.
5선의 정동영 의원(전주 병)은 이날 "사람이 밥으로 살지만 밥보다 더 중요한게 자존심과 정체성"이라며 열변을 시작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는 130년 전 전북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에서 출발한다"는 말로 전북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10명 국회의원이 전북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노력하자"며 "민주공화제 최초의 이념이 전북에서 일어났다는 자부심을 갖자"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원장수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 박희승 의원도 "전북 국회의원들의 결기를 들으니 22대 국회에서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동학의 사상적 기초를 마련한 곳이 남원이며 황진 장군을 배출해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곳도 남원"이라고 거들고 나왔다.
박희승 의원은 이어 "나라를 지킨 기백 있는 고장이 바로 전북"이라며 "전북 국회의원 10명이 똘똘 뭉쳐서 전북의 자존심을 찾고 전북 몫을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목청을 돋웠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도 '1분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에서 전북은 사라진지 오래다. 윤석열 정권 2년이 지났고 앞으로 3년이 남았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처절한 시간이 우리 전북에 닥칠 거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전북은 지도상에만 존재하는 특별자치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10명의 전북 국회의원이 맨 선두에서 싸우겠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전북을 위해 싸우겠노라 약속했다. 윤석열 정권과 전북 홀대를 끝장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도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자. 민주당의 중심인 전북도민이 나서 당을 지키고 10명의 국회의원이 똘똘 뭉치자"고 주장한 후 "전북 미래 새롭게 만들어 가자"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초선의 이성윤 의원은 "전북 자존심 회복을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다. 전북 몫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신임 전북자치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수락연설을 통해 "경제와 민생파탄, 국민무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2027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앞장서며 전북특별자치도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강하게 주장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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