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상대측인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정면 거론했다. 마침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는 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지금 아마 1주일에 몇 번 정도 법원에 출석을 해야 되는 문제이지 않느냐"며 "검찰(에 대한 대응)은 많은 당원들이 지지도 하고 국민들 응원을 받아서 대응할 수도 있지만, 법원의 문제는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으로 대응하는 게 훨씬 더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본인은 아니라고,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하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오히려 당이 거기에 휩쓸려가면서 당 본연의 민생이라든지 정치를 복원하는 데 상당히 어렵지 않느냐 이런 염려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1심 재판 결과가 오는 10월 전후로 예상되는 데 대해 "당내에서는 쉬쉬하고 있지만 위증교사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며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대한 기로에 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물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기보다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유죄가 나면 당에도 부담이 되고 당 대표 본인에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방송토론에 이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종부세·금투세 완화 반대 등 이 후보와의 정책적 변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했는데, 우리 야당이 낸 안과는 다르지만 채해병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좀더 유연하게 그쪽 특검법도 고려해서 여야가 협상을 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정책의 근간은 격차 완화이고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 종부세 내는 분들 중에서 중산층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이 후보는 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취재진이 던진 질문에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고, 다만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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