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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CCTV의 결합, 범죄를 예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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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CCTV의 결합, 범죄를 예측하다

ETRI, '데자뷰' 기술로 미래형 범죄 예방 시스템 구현

▲ ETRI 연구진이 개발한 AI CCTV 데자뷰 기술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하 ETRI)이 최근 범죄 패턴 분석을 통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자뷰(Dejaview)' 기술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인공지능(AI)과 CCTV 기술을 활용해 범죄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하는 기술로 과거의 범죄 패턴을 분석하고 현재 상황과 비교하여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데자뷰 기술은 범죄가 시간, 장소, 방법 등의 패턴에 따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에 기반한다. AI는 과거 범죄 발생 상황을 분석하여 현재 상황과 비교하고, 이를 통해 범죄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 기술은 범죄 통계정보와 CCTV 영상 등을 분석하여 범죄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ETRI의 데자뷰 기술은 시·공간 중심 범죄예측과 개인 중심 재범 예측으로 구분된다. 시·공간 중심 범죄예측은 특정 장소와 시간대의 범죄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늦은 밤에 과거 범죄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은 이를 높은 위험도로 판단하여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개인 중심 재범 예측 기술은 전자감독대상자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재범 가능성을 평가한다. 현재 전자감독 시스템은 단순히 이동 제한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지만, 데자뷰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재범 위험도를 예측한다. 이 기술은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 적용될 예정이다.

ETRI는 서울 서초구와 협력하여 2018년부터 3년간 3,2656건의 CCTV 사건·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예측지도(PCM)를 개발했다. PCM은 실시간으로 범죄 위험도를 표시하여 관제사가 지역별 범죄 위험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ETRI는 데자뷰 기술을 다양한 안전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 주요 시설과 행사, 공항, 에너지 시설 등에서 사전 위험 대응 시스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고위험군 전자감독대상자의 일탈 행위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AI 전자감독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건우 ETRI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 책임연구원은 “CCTV가 단순히 범죄 발생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영상보안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기반 선제적 위험 대응을 위한 예측적 영상보안 핵심기술 개발’ 과제로 수행되었으며,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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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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