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의 '익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적극 노력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을 비롯한 한병도·위성곤·이해식 행안위 의원, 이원택 농해수위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17일 오후 익산 호우 피해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의 화산배수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지역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 행안부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 김광석 제35보병사단장, 정철호 서부지방산림청장, 이정문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익산시의 피해규모가 200억원에 육박하고 있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절실하다"며 "북부권 주민들의 반복적인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창리배수장의 수해복구사업 신속 추진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 협조가 필요하다며 연동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추진도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금강 홍수위 상승으로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련 개선지구 지정과 내년도 예산 275억원의 국비 반영이 요청된다는 정 시장의 주장이다.
국회 행안위의 신정훈 위원장은 이날 “행안위와 농해수위 위원까지 모두 5명의 의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익산지역의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익산시의 어려운 재정부담도 줄이고 농민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여러 절차가 있었지만 올 9월 안에 하천점용 허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까지 관련 재해복구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출신의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농민들이 해마다 겪는 물난리를 방지할 수 있도록 배수펌프 증설이 시급한 만큼 예상기간 내 준공을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해 관련기관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한병도 의원은 "익산은 지난해에도 수해로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됐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큰 피해를 입어 한번 겪어도 힘든 일을 연달아 치렀다"며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시 익산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군산 김제부안을)도 "2년 연속 피해로 농가들이 2~3배 더 힘든 상황"이라며 "최소한 지난해 지원과 비슷하도록 재해복구비를 현실화하는 등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익산시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대출금 상환 유예 등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농해수위 차원에서도 피해 농민의 고통을 덜어줄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행안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낭산면 산북천 상류 제방 유실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곳은 금강 지류인 산북천 상류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자 빨라진 유속을 견디지 못해 제방 150m가 무너져 내렸으며 인근 농경지로 흙탕물이 대거 범람하며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행안위 위원들은 이어 망성면 화산배수장과 창리배수장을 차례로 찾았다. 용안과 용동, 망성지역은 기상이변에 따른 극강의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 침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배수펌프 증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행안위 위원들은 성당면 연동펌프장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지를 방문해 홍수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연동제 수문 상단으로 월류하는 지점을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지난 8~10일 기록적 폭우로 인한 익산시 피해액은 지난 16일 기준 공공·사유시설 피해를 모두 더해 198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정자립도에 따른 익산시 특별재난지역 요건인 80억원을 247.5%를 넘긴 것으로 사유시설 피해의 경우 신청접수가 마감되는 오는 20일까지 누적 집계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