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내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해 국내 플랫폼 업계의 성장세가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전년(1469명)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양사의 채용 감소세는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신규 채용은 2021년 838명에서 2022년에는 599명으로, 지난해에는 다시 231명으로 크게 줄었다. 카카오도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지난해 452명으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여성보다 남성 신규 직원 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양사의 남성 직원 채용 인원은 253명으로 여성 직원(430명)보다 177명 적다. 2018년 ESG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여성 직원 채용이 우위를 보인 셈이다.
채용 감소에 따라 전체 직원 수도 줄었다. 양사의 지난해 직원 수는 총 8297명으로 전년(8864명) 대비 567명(6.4%) 감소했다. 네이버는 546명(11%), 카카오는 21명(0.5%) 감소해 네이버의 감소 폭이 더 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력 감소에 계열사 조정이 미친 영향도 있다며 커머스, 광고 등 기존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회사의 신규 채용 및 인력 감소를 두고 국내 플랫폼 업계의 성장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28일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16만6900원으로 올해 들어 25% 떨어졌다. 카카오 주가도 이날 종가가 4만650원으로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위정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장은 <연합뉴스>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느껴진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고전하면 국내 IT 생태계에 엄청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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