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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선 격추? 합참 "낙하까지 기다려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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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선 격추? 합참 "낙하까지 기다려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즉강끝' 외친 신원식, 확성기 방송 2시간만에 끝? 합참 "전략적·작전적 상황 고려 융통성 있게 시행"

북한이 보내는 오물 풍선이 남한 지상에 착륙하기 전에 요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권 인사의 일부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떨어진 이후 수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10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풍선 제거 방법과 관련, 풍선이 날아오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지, 별도의 절차는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낙하할 때까지 기다려서 이후에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현재도 그렇게 작전을 하고 있고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과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9일 유승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본인 계정에서 국방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며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가 8~9일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한 대응으로 9일 오후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는데, 9일 밤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보냈으니 여기에 대응해 10일 오전이라도 확성기 방송을 해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략적·작전적 상황을 고려해서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한다"며 "필요할 때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9일 오후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한 뒤에 중단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융통성 있는 작전 시행과 함께 "장비의 휴무·휴동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 작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세부적인 현안과 위치는 공개가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작전 시행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혀드릴 수 없다"며 "현장에서 작전을 시행하는 장병들의 안전과 관련이 있으므로 혹시 알게 되더라도 보안을 유지해 달라"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남한의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확성기 자체에 대한 포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장병들의 안전은 어떤 식으로 확보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1차적으로는 방호가 되는 곳에서 작전을 시행하고 있고 필요한 장구류를 착용하고 있다"며 "공격을 받았을 때는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 (북한이) 쉽게 도발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9일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 실장은 "어제 김여정 담화는 기존과 약간 수사적 위협의 수준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이라 하는 것도 우리 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내는 오물 풍선이 기존에 비해 내용물의 종류와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에 대해 이 실장은 "지난 1차 때는 오물, 쓰레기 거름 등이 주였고, 3차와 4차 때는 종이, 폐지, 비닐 이런 것들이 있었다"며 "인분은 없었다. 전단도 들어 있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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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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