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11년 넘게 영업해온 외국인전용카지노가 지난해 11월부터 사실상 문을 닫고 충북 청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4일 알펜시아리조트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이 없어 경영난을 겪던 알펜시아 카지노가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1일 정부에 카지노 영업 휴업을 신청했다.
알펜시아 카지노는 2012년 3월 22일 ㈜코자나 법인으로 홀리데이인 호텔 1층 670m²(약 220평)면적에 룰렛과 바카라 등 8종 57대 기기를 설치해 영업을 시작했으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사실상 미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서 알펜시아카지노는 2014년 4월 1일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내국인 출입이 적발돼 사업주가 처벌을 받은 뒤 사업주가 바뀌었다.
매년 10억 원대가 넘는 적자 때문에 최근 수년간은 카지노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1일 정부에 알펜시아 카지노 영업장 휴업을 신고한 뒤 충북 청주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카지노를 운영하던 업체가 청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이곳에 외국인전용카지노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창알펜시아카지노는 지난해 11월 1일자로 휴업 신청한 상태”라며 “청주호텔 카지노는 아직 사업장 위치변경신청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외국인전용카지노는 지난 1980년 속초 설악동의 설악파크호텔에 카지노를 개장해 운영했으나 외국인 방문객이 적어 경영난을 겪다가 여행사를 하는 심모씨가 2010년 인수했다.
심사장이 운영하던 속초설악파크호텔 카지노는 당시 이광재 도지사의 제안으로 평창알펜시아로 카지노를 이전했으나 기대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지 않으면서 외국인전용카지노 중 최악의 경영실적을 보이다가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이기원 한국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 고문은 “평창알펜시아 카지노가 지난해 11월 휴업신고를 내면서 사실상 강원도의 외국인전용카지노는 막을 내렸다”며 “청주국제공항이라는 매력이 있지만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짜내야 청주카지노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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