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지난 4월의 22대 총선에서 44만8000표를 얻어 전북 정당 지지율 45.5%를 기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37.6%)보다 8%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양지 텃밭인 전북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파란을 일으킨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지 두 달가량 되는 최근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사흘 동안 호남 유권자 98명을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에 나선 결과 호남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8%에 조국혁신당 22%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이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남 등 3곳의 광역지역에서 4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22대 총선 결과와 비교할 때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각각 10%와 2%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응답률 11.1%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전북의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대략 2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2대 총선 때의 '1인 2표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에서는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각각 투표를 하는 '1인 2표제'인 만큼 전북 유권자들이 '마음 편하게' 1표를 조국혁신당에 줬지만 선거 이후 최군의 여론조사는 '1인 1표'와 마찬가지여서 그 거품이 깨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도상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은 이달 3일 현재 창당 3개월 정도 되는 '아기정당'이다"며 "태어난지 100일도 안된 '신생정당'이 민주당 텃밭인 전북 등 호남에서 25% 지지율을 갖고 있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성장세이자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22대 총선에서 과분하게 전북 유권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제, 지금부터 열심히 일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의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민주당이 독식해온 전북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한 만큼 '도민이익 최우선'을 목표로 차별화된 정당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전북자치도당은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
22대 국회 개원 첫 지역정치 활동으로 이달 1일 고 채수근 해병의 모교가 있는 익산시에서 '채수근 해병 특검 재발의 촉구 서명운동'을 펼친 것이다.
정도상 위원장과 강경숙 국회의원(비례)은 이날 "채 해병의 고향인 전북이 특검에 재발의되고 진실이 밝혀지도록 맨 앞에서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주 독하게 싸우겠다"며 "서명운동을 전북 당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4일부터 전북 14개 시·군을 돌며 전북 당원들과 대화마당을 진행하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한 대응활동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북도당은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이달 중에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전북도민들이 열망하는 전북자치도가 되기 위해서는 특례조항을 더 많이 담아내 국가예산을 끌어올 수 있도록 특자도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된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지역구를 둔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비례대표 정당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전북도민과 당원들과 함께 '도민이익 최우선' 활동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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