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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국내 경쟁 공항에 비해 '최소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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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국내 경쟁 공항에 비해 '최소 길이'

부산시, 2029년 증가수요에 맞춰 가덕신공항 2단계 확장계획...새만금국제공항 애물단지 안되려면 추가대책 필요

완공연도가 2029년으로 같은 가덕신공항과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비교 대상이 되는 가운데 가덕신공항은 활주로 2본 확장에 나섰지만 새만금국제공항은 짧은 그대로 설계심의를 마쳐 벌써부터 공항 기능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달 31일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심의를 진행해 HJ중공업 컨소시엄(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KCC건설·신성건설)을 최종 적격자로 선정했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종합평가 점수 기준 89.15점을 기록해 현대건설 컨소시엄(82.15점), DL이앤씨 컨소시엄(75.15점)을 제쳤으며 향후 진행될 가격 평가를 거쳐 최종 적격자로 선정되게 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 군산 기존 군산공항 인근 새만금지구에 활주로 2500m 1본과 유도로 2본, 여객터미널(1만5010㎡)과 화물터미널(750㎡), 각종 항행안전시설 등을 갖춘 340만㎡ 규모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투입 공사비는 5609억 원 규모로,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오는 2029년 개항과 동시에 활주로 3500m 1본으로는 미래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권 여객과 화물수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은 물론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활주로 1본의 확장과 공항부지 면적을 확대하는 2단계 확장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마스터플랜에 시동을 걸었다.

가덕신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3500m 1본으로 현재 추진 중이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같은 길이의 활주로 2본 체제로 건설된다.

이처럼 새만금국제공항이 동남아와 중국, 일본 노선을 겨냥한 C급 중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2500m 길이로 건설될 예정이면서 벌써부터 관련 업계에서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독일로의 화물운송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만금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새만금국제공항을 이용해 물류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최소 9000km 운항이 가능한 E급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는 최소 3200m 길이의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만금국제공항이 C급 항공기 용도로 활주로가 설계되면 5600억 원을 들려 짓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새만금국제공항에 계획된 활주로 2500m는 전남 무안공항(2800m),청주공항(2744m)보다도 짧고 기존 군산공항(2745m)보다도 245m가 짧아 대형항공기의 취항은 어렵고 중형항공기(C급)만 취항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왕에 건설되는 새만금국제공항이 새만금국가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건설된다면 그에 따른 추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새만금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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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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