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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뉴 노멀' 된 익산 코스트코 유치…정헌율 "이제 상생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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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뉴 노멀' 된 익산 코스트코 유치…정헌율 "이제 상생 방안 마련"

9일 코스트코 익산점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의지' 피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코스트코 유치'가 전국 기초단체에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9일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 가시화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트코의 익산 선택에 가장 결정적으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투자유치 보조금' 지원이었다"며 "시대가 변하면 행정도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대형 유통업체에 보조금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코스트코 코리아는 2021년 이후 호남 입점을 위해 5~6개의 지자체에 노크를 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코스트코 유치'가 전국 기초단체 행정의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정헌율 익산시장이 9일 코스트코 유치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 장면 ⓒ익산시

하지만 지자체마다 소상공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 와중에 정헌율 익산시장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코스트코 익산점은 애초 왕궁물류단지로 들어가려 했으나 작년 1월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로 익산시에 계약해지를 통보해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자칫 다른 기초단체에 빼앗길 수 있다고 직감한 정 시장은 모종의 중대결심을 하게 된다. 투자유치 보조금 대상을 대형 유통업체까지 포함하도록 조례라도 바뀌서 적극 지원할 테니 익산으로 와달라는 메신저를 다급하게 넣었다.

지자체마다 유치를 꺼리는 상황에서 보조금까지 지원하겠다는 익산시의 파격적인 결정은 곧바로 코스트코 코리아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후 급속도로 진행돼 이달 8일 익산점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 체결로 이어졌다.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이 윤곽을 잡은 이후 다른 지자체들은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후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코스트코 유치 결단'은 가뜩이나 인구절벽이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 인구마저 빠져나가는 다른 지자체에 큰 교훈을 주게 됐고 지금은 앵커기업 잡기에 사활을 거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지자체마다 유치를 꺼리는 대형 유통매장에 보조금까지 지원하겠다는 정헌율 시장의 파격적인 결정은 코스트코 코리아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난 8일 익산점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 체결로 이어졌다. ⓒ익산시

실제로 전국 기초단체마다 기존에 제조업체에 한해 지원했던 '투자유치보조금'을 '대형 유통업체'까지 확대해 지원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바꾸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생활인구 확대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유치를 위해 제조업에 국한해 온 '투자유치보조금'을 지원하는 행정은 새로운 표준, '뉴 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활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우수제품 입점 △지역 사회 공헌 등 이른바 '고·판·공 3대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분석해 '다이로움 정책수당'을 확대하는 등 지역 상공인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생강화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8일 익산시청에서 진행된 코스트코 코리아 투자협약 체결식 ⓒ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은 또 "그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 절차가 속도가 붙은 상황"이라며 "현재 지구단위계획 구역과 변경제안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3일에는 관련 내용이 담긴 고시가 이뤄졌다"고 피력했다.

정헌율 시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입점을 기대하고 있어 지역과 상생을 고려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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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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