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5' 수련병원 전체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전면 진료 중단을 결정했다. 전국 의과대학으로 휴진 움직임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서 중단을 결정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빅5' 수련병원 교수진 전체가 일주일에 하루 휴진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이들 병원 교수들 모두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 진료는 휴진 여부와 관계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첫 휴진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하루 휴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3기 비대위에서 정기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다음 달 3일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울산대병원 역시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의 휴진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의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주당 1회 휴진을 개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빅5 병원을 시작으로 휴진 대열은 더 확산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 25일 온라인 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충북대·계명대·원광대 의대도 주당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학 의대 교수가 휴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7시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온라인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의비에는 가톨릭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제주대, 한양대 등 20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 차원에서 주 1회 휴진을 결정할 경우 휴진 사태는 전국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
앞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 총회에서 이미 각 병원 상황에 맞춰 매주 1회 휴진 방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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