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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와 조국 대표의 '짧은 대화 긴 여운'…행간의 의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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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와 조국 대표의 '짧은 대화 긴 여운'…행간의 의미 '주목'

22일 총선 이후 첫 만남서 덕담 주고받으며 함축된 목소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총선 이후 첫 만남에서 짧은 대화 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2일 도청을 방문한 조국 대표에게 "전국순회 중에 전북을 처음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총선과정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국민의 큰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과를 거둬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전북 열풍을 환기하는 한편 전북을 각별히 생각하는 조 대표의 의중을 읽는 양수겸장 환영사로 해석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2일 도청을 방문한 조국 대표에게 "전국순회 중에 전북을 처음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총선과정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국민의 큰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과를 거둬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프레시안

조 대표는 호남에서도 소외된 전북을 남다르게 생각해 창당 선언 직후에도 전주를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할 만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을 김 지사가 언급하며 환영하는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어 "12명의 당선인은 다양성과 전문성, 사회적 영향력 등 모든 부분에서 대한민국이 굉장히 기대하는 인물들"이라고 극찬한 후 전북출신 당선인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당 차원의 전북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조국 대표도 화법의 고수였다. 그는 "조국혁신당과 전북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는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양자의 공집합을 언급한 후 "균형발전특별회계 총예산의 양과 그 속도가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특별회계 예산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에서는 낙후 전북이 균특회계의 제 몫을 찾을 수 있도록 조국혁신당이 일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시사한 대목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국 대표는 또 "전북특별법의 통과는 경사스럽지만 재정문제가 약하다고 보인다"며 "당연히 전북도와 저희가 협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 균특회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북특별법 상의 재정 툴(tool) 보완에도 적극 나설 의지를 에둘러 시사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전북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는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양자간 공집합을 형성한 후 "균형발전특별회계 총예산의 양과 그 속도가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국 대표는 "새만금을 포함해서 여러 전북도의 일은 수시로 만나고 소통하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물론이고 조국혁신당 양쪽 모두 소통하고 의견 수렴해서 전북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저희는 충분히 협조하고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해 주변의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말 그대로 새만금 등 현안에 적극 협력할 뜻을 내비친 대목"이라고 분석했지만 "굳이 '양쪽 소통'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동일선상에 놓아달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적잖아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짧은 대화를 통해 "전북도는 양당과의 긴밀한 소통이라는 과제를 껴안은 반면에 균특회계와 재정쪽의 활로 모색이란 기회를 얻은 것"이라는 말이 주변에 회자했다.

한편 두 사람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정치초년생이던 2011년에 자서전 '저를 만나면 즐거우시죠?'를 발간할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국 대표가 추천사를 작성해준 오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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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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