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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이란 '직접 보복'…가자 전쟁 '미지의 영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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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이란 '직접 보복'…가자 전쟁 '미지의 영역'으로

바이든, G7 공동 대응 예고·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유엔 사무총장 "최대한 자제" 촉구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 공격에 예상을 깬 직접 보복에 나서며 가자지구 전쟁이 미지의 영역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규탄하고 주요 7개국(G7)과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성명을 내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14일 G7 지도자들을 소집해 이란에 대한 "단합된 외교적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공격을 물리치고 방어할 수 있는 괄목할 만한 능력을 보여 적들에게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군대나 시설에 대한 공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 발생 뒤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급히 복귀했다.

지난 1일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폭격 뒤 미국은 해당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고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취하며 사건과 선을 그으려 시도해 왔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친이란 무장 세력들의 시리아·이라크 등 역내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계속돼 왔지만 지난 1월 이들의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한 뒤 잦아든 상태다. 미국은 이란에 영사관 폭격을 빌미로 미군 공격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 CNN 방송은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미국이 막고자 했던 광범위한 역내 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이 가자지구 전쟁에 관여해 왔지만 이란은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직접 대결은 피하고자 하는 기조를 보여 왔다. 그로 인해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거나 헤즈볼라를 통한 공격 강화 등 대리 세력을 통한 보복이 예측돼 왔다.

그러나 이란이 예상을 깨고 직접 반격함에 따라 CNN은 미 당국자들이 향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엔(UN) 주재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이란의 보복으로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없을 경우 추가 공격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지역 전체에 대한 파괴적 확전 위험"을 우려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스라엘 요청에 따라 14일 오후 이번 공격에 대한 긴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습에 대한 요격 임무를 맡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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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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