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올해도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정기 시연한다고 밝혔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연은 △5. 5.(일) △6. 1.(토) △7. 6.(토) △8. 3.(토) △11. 2.(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5회,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하회마을 뒤편을 감싸흐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길게 걸어놓은 새끼줄에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면 강물 위로 불꽃이 떨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하는 양반들의 놀이문화로 800년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선유줄불놀이는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티를 떨어뜨리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 등으로 구성되어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불꽃놀이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안동시 이상일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시연의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으로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모티브로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공연은 고요함 속 불의 향연이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고 800년 전통의 품격높은 안동의 문화향에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시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4만 여명의 인파가 몰린만큼 인파 밀집 및 교통량 급증 시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지․정체 해소를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으며, 행사 당일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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