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한 데 대해 "굉장히 두렵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 유권자들의 어떤 분노, 투표 이런 걸로 연결될까 봐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정말 굉장히 좀 두렵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에 대해서도 "특히 제가 만나는 수도권에, 중도·무당층이라고 할까. 거기다가 젊은층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그분들을 현장에서 만나면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굉장히 실망하셨구나. 그래서 굉장히 따갑게 회초리를 들고 계시는구나' 그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민심이) 제일 좀 화가 난 부분은 펀더멘탈(Fundamental)이라고 그럴까. 아주 근본적인 국민의힘에 불리한 것은 민생, 경제 문제라고 생각한다. 먹고사는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주면 민생, 경제 문제가 뭔가 해결될 줄 기대했던 그 국민들께서 지금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계속 힘드니까"라며 "물가 문제 같은 게 정말 죄송하게도 윤 대통령의 '대파' 실언 한마디로 뭐라 그럴까 불을 붙였다고 그럴까? 이런 느낌이 참 많이 든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 하면 공정과 상식, 법치 뭐 이런 걸로 집권한 대통령 아닌가"라며 "그런데 최근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이나 특검법을 둘러싼 것,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 대사가 호주 가고 이런 것들이나 '과연 공정한가? 이 정권이 과연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실망을 또 많이 하신 것 같다. 우리 국민들만큼 '공정'이라는 문제, '정의'라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진짜 속으로 많이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데, 그걸 건드린 부분도 큰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거의 마지막 기회였는데 아쉽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정부의 불통, 고집, 오기 이런 걸로 비치고 있는 것 같다"며 "'아, 좋다. 내가 전공의들하고 젊은 의사들하고 또 의대 교수님들하고 개원의들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 해결하겠다' 저는 그런 메시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50분 내내 '2000명이 왜 옳으냐'(하는) 과거에 들어왔던 그 말을 계속 반복하니까 그게 국민들한테 선거를 며칠 앞두고 오기, 고집 이런 걸로 비추어질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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