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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역사상 첫 2300달러 돌파…다시 짙어지는 인플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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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역사상 첫 2300달러 돌파…다시 짙어지는 인플레 위협

국제유가도 90달러선 목전…애틀랜타 Fed 총재 "4분기 전에는 금리 인하 안 될 것"

금 선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경제가 다시 인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들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33.2달러(1.5%) 올라 온스당 2315.0달러가 됐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 선을 넘었다. 앞서 금값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 선을 넘은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2300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이처럼 뛴 이유는 시장이 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크게 봤거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크게 본 까닭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33.2달러(1.5%) 올라 온스당 2315.0달러가 됐다.이에 따라 금 선물 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 선을 넘었다. pexels

국제적인 인플레가 재개하리라는 우려는 유가 움직임에서도 관측된다.

같은 날(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43센트(0.5%) 올라 배럴당 89.3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올라 90달러선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NYMEX에서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85.43달러까지 올라왔다. 전일 대비 28센트(0.3%) 올랐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WTI 모두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9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발 국제 정세 불안정이 확산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함에 따라 이스라엘 발 불안정세가 확산할 가능성이 곧바로 제기됐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두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그 결과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에 단호한 대응을 취할 합법적이고 고유한 권한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란을 이스라엘의 뒷배인 미국을 향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번 사태에 관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처럼 인플레 우려를 키우는 신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은행(Fed) 총재는 이날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최근 일자리 증가와 함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이는(인하는)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인 2%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지금보다 더 커질 때만'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 구체적인 지적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같은 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중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금융시장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예측이다.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 사장이자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손 투자 컨퍼런스(Sohn Investment Conference)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인플레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연은이 (시장 기대와 같은) 연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인혼 대표는 CNBC에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그린라이트 캐피털이 금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약 7400만 달러 규모의 금 담보 상장지수펀드(GLD)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이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 20억 달러의 약 3.6%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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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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