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한동훈 경쟁자? 선거 안해본 초보 대표, 셀카나 찍으며 대권놀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선거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라며 "한심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것이 어처구니 없어서 참다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금은 그 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을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사람들의 철없는 칼춤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마디 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어 한 위원장을 엄호하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근본없이 떠돌다 우리당에 들어 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라. 얼마 전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 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영부인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한 위원장의 측근,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언급한 것이다.

홍 시장은 "선거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렇다"며 "하나도 당에 도움도 안되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번 총선 끝나면 사라질 사람들이 천방지축 날뛸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분탕질 치지 말고 이왕 들어 왔으면 총선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 최돈익(만안구), 임재훈(동안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