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뿌리' 논란에 박지원 "이수정 후보, 대통령 바보 만드시나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관련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고물가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대파와 같은 식재료 가격에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민생 점검 차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해당 마트에서 파는 대파 한단 가격이 875원이었다는 데 있었다. 일반 체감 물가와 다른 대파 한단 가격에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25일 JT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한 발언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그거는 한 뿌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75원 발언이 한 뿌리 가격을 언급한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후보는 "그건 당사자(윤 대통령)에게 물어봐야 한다. 정확하게 물어봐야 한다"며 "(대파) 한 봉지에 875원은 아니다. 한 봉지에 세 뿌리,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 대파는 뿌리부터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상경 KTX에서 기사 검색하다 '아이 이럴수가'했다. 대통령께선 (말한 가격이) 한단이 아니라 한뿌리였다고? 수원시정에서 출마하신 범죄심리학전공 교수라는 이수정 후보의 기막힌 설명이다"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대파를 뿌리로 파나? 단으로 판다. 모르면 가만히 계시지 대통령 또 바보만드시나"라며 "방귀뀐 이승만 대통령께 '각하 속이 시원하시겠습니다'라 한 모 장관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2의 바이든-날리면"이라며 "대파 875원 한 단이냐, 한 뿌리냐"라고 이수정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