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4선)과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5선)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와 손잡고 '민주연대' 결성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반(反)윤석열·반이재명'을 기치로 내걸었다.
무소속 설훈·홍영표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재선)·박영순(대전 대덕·초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크다"며 "그런데 지금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계시다"고 했다. 이어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범죄 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면서 "이대로 가면 윤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네 사람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내겠다"며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인 홍 의원과 설 의원이 이미 창당돼있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되, 추후 논의를 통해 당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함께 총선을 치를 방침이다.
설 의원은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다. 기존의 새로운미래에 들어가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고, 홍 의원은 "당명을 바꾸는 법적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연대'에 현역의원 추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설 의원은 "추가로 합류할 분들은 금주 내로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홍 의원은 "추가 합류가 많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하지는 않을 것이고 현역 의원 중 한 두분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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