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월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시 을에 도전한다"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하며 기존 출마지인 서울 노원병이나 대구·경북권(TK) 출마설이 거론됐으나, 결국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은 경기남부 화성을을 선택했다.
갑·을·병 3개 지역구이던 경기 화성은 지난달 29일 확정된 선거구 획정에 따라 갑·을·병·정 4개 지역구로 나뉘었다. 기존 화성을이 을과 정으로 분할된 것으로, 현재 화성을 지역구 의원인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새로 생긴 화성정에 출마한다.
이로써 이 대표와 이원욱 의원(화성정),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갑)를 포괄해 개혁신당은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립각을 세워온 이 대표가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TK에서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보수 성향이 강한 곳(대구경북)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호소를 하면 먹힐 수 있지 않나"고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이 대표는 "(대구에 출마하면) 대구 전체가 아마 견제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굉장히 외로운 싸움이 될 것이다. 대구에 가면 그게 문제"라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권 공천에서 현역의원들의 생존율이 높지면서 이 대표가 TK 출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화성을 출마를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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