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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 유기홍·이병훈 추가 탈락…공천 내홍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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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 유기홍·이병훈 추가 탈락…공천 내홍 깊어지나

친명 민형배, 비명 소병훈·이용선·김주영 본선행…홍정민은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구 경선 결과, 유기홍(서울 관악갑, 3선), 이병훈(광주 동·남구을, 초선) 등 현역 지역구 의원 2명이 탈락했다. 유 의원은 친노 그룹 내 이해찬계, 이 의원은 이낙연계로 모두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유 의원의 빈자리를 친명계 원외 인사가 차지하고, 광주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이 의원과 명암이 엇갈리는 등 경선 결과를 놓고 계파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권리당원 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13개 지역구 경선 3차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선 대상 지역에 포함된 현역의원의 지역구 총 8곳 가운데 유기홍, 이병훈 의원이 원외 인사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경기 안성에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3선 유기홍 의원이 패하며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박민규 전 이재명캠프 정책팀장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수석으로 활동한 '친명' 윤종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비례대표인 최혜영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과거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병훈 의원은 광주 동남을에서 탈락했고 그 자리에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본선 후보로 진출하게 됐다. 광주에서는 계파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는데,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초선)은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서울 양천을 이용선(초선), 경기 김포갑 김주영(초선), 경기 광주갑 소병훈(재선), 충남 천안병 이정문(초선) 의원도 각각 지역구 후보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들은 대체로 친문·비명계 원내 인사들로 분류된다.

경기 고양병은 현역 홍정민 의원과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결선투표에 올랐다. 경기 고양갑은 김성회 전 대변인, 강원 원주갑에선 원창묵 전 원주시장, 강릉에서는 김중남 전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당헌 102조에 의거해 홈페이지에 결과가 게재되는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3차 경선지에는 당초 서울 양천갑도 포함됐으나 전날 친명계 인사인 이나영 후보가 당 선관위로부터 '자격상실' 제재를 받으면서 경선이 중단됐다. 양천갑은 친문(친문재인)계 황희 의원과 이나영 후보의 2인 경선지였던 만큼 이곳에 황 의원을 단수 공천할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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