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26일 같은 날 각각 법정에 섰다. 민주당은 "군사 정권도 이렇게 욕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위증교사 혐의 관련 3차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배우자 김혜경 씨도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 수원지법에 출석했다. 김 씨가 재판에 출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야당 대표 탄압으로 부족해서 야당 대표 부부를 함께 탄압하고 있다"며 "과거 군사정권도, 세계의 어떤 독재정권도 '10만 4천 원'으로 야당 대표 부인을 법정에 세우며 야당을 모욕하고 욕보이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극악무도한 검사 정권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가 이 재판을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라며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대비되는 대한민국 검찰의 잣대에 전 세계가 실소를 금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은 야당 대표 부부를 같은 날 법정에 서는 그림을 보며 총선에 유리한 국면이라 자화자찬하고 있느냐. 그렇다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는 총선에 불리할까 봐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총선을 불과 40여 일 앞두고 야당 대표 부부를 나란히 사법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파렴치한 야당 탄압, 선거 공작이 정말 비열하다"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권 남용에 취해 무도함의 경계조차 무감각해진 오만한 검사 정권의 만행을 규탄한다"며 "군사 독재 시절보다 더 무도한 정권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의 ‘야당 대표 부부 탄압’을 국민께서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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