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대전‧세종‧경북‧경남 지역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텃밭' 영남을 처음으로 포함한 이번 명단에선 총 12인의 단수후보 중 현역 의원이 11명 포진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원조 윤핵관' 윤한홍 의원(경남 진주갑) 등이 단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총 12명의 단수후보는 대전이 2명, 경북이 2명, 경남이 8명으로 구성됐다. 영남 지역에 대한 공천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에선 총 16개 지역구 중 절반인 8곳이 단수후보 지역구로 지정됐는데, 이중 7곳에서 현역 의원이 본인 지역구를 지켜냈다.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정희용(창원 마산희원),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점정식(통영·고성), 서일준(거제), 윤영석(양산갑) 의원 등이다.
경남 단수공천 지역구 중 산천·함양·거창·합천의 신성범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12인 단수후보 중 유일한 비(非)현역 인사인데, 해당 지역구는 현역 김태호 의원이 '낙동강벨트'인 양산을(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역구)로 차출되며 자리를 비운 곳이다.
경북에선 영천·청도의 이만희 의원과 고령·성주·칠곡의 정희용 의원이 현 지역구 단수후보로 지정됐고, 대전에선 동구 윤창현 의원과 함께 유성을의 이상민 의원이 본인 지역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중진 이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그대로 단수후보 자리를 이어받은 경우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웃는 결과가 나오면서,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전 의원, 경남 진주갑의 최구식 전 의원, 경남 거제의 김한표 전 의원 등 이번 총선에서 국회 복귀를 노리던 전직 의원들은 고배를 마셨다. 이날 발표된 단수후보 지역구 중에 대통령실 인사 출신이 출사표를 낸 곳은 없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이 다수 웃은 이날 공천 결과에 대해 "현역들이 관리를 잘하셔서 여러 지표들이 명확하게 나왔다"며 향후 영남 지역 현역의원 교체 비율과 관련해선 "교체율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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