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연초부터 물가가 들썩임에 따라 앞으로 물가 안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자료를 보면, 올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2% 오른 135.44(2015년=100)였다.
이는 3개월 만에 처음 나타난 상승 전환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10월(0.9%)까지 4개월 연속 오르다 11월 -4.4%를 기록해 하락 전환한 후 12월에도 -1.7%의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오름세를 보인 수입물가는 앞으로 1~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올해도 당분간 물가가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들어 하루 120만 배럴 수준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해 한은은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3.5% 올랐다고 밝혔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3.7% 올랐고 석탄및석유제품이 2.7% 올랐다. 이에 따라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 인상됐다.
자본재는 1.2% 올랐다.
품목별로 나눠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커피(+7.1%)가 전월 대비 큰 폭의 인상을 보였다.
원유가 3.5%, 천연가스(LNG)가 7.2%씩 전월 대비 인상됐다.
견과가공품이 7.4%, 부타디엔이 14.6%, 제트유가 9.3%의 인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3.2% 올랐다. 그러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1.8%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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