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이승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총선이 '제2의 건국 전쟁'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승만 독재'에 반발한 시민들에 의해 4.19혁명으로 하야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해방, 건국 투쟁사'를 담았다는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에 여권 정치인들이 앞다퉈 '관람 인증샷'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이 다큐는 현재 누적 관객 24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소셜미디어에 영화 관람 후기를 앞다퉈 남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수영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다.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산업화-민주화-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총선전쟁' 중이지만 이건 꼭 봐야겠다 싶어 의원실 직원들과 건국전쟁을 봤다"며 "직원들은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 북한과 좌파세력에 의한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가스라이팅 당한 게 대부분의 국민"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11일 해당 다큐 관람 사실을 알리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이 이 다큐를 관람했다는 인증샷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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