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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요 제3당과 함께 통합형 비례정당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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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요 제3당과 함께 통합형 비례정당 구성"

이재명 "야권 대연합 이뤄내겠다"…민주당 의원총회,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며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 대표의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브리핑하며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선 현행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 단체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통합형 비례정당'에 누가, 어떻게, 언제 참여할지가 관건으로 꼽히게 됐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이번 총선에서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은 성격이 다르다"며 "그 당시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고 제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은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방향성을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더불어시민당'과는 달리 이미 존재하는 다른 정당들과 연합하는 형태로 통합형 비례정당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제3당 중 주요 정당'이라는 표현은 녹색정의당(옛 정의당)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성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실무적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국 신당' 등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띤 제 정당들과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시민사회와 논의할 생각이고 누가 들어오고 배제한다는 것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도 했다.

소수정당에 비례대표 앞 순번을 양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해가면서 서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비례대표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좋은 비례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은 지혜를 모아나갈 생각"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거를 넘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야권연대를 추진할 구상임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구 선거에서 소수정당과 연합할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내용을 이재명 대표가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추후 논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형 비례정당의 경우 후보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총 공개발언을 통해 통합형 비례정당은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며 의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책을 강구하되 준연동제가 취하고자 하는 목적, 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살리면서 야권의 대연합을 이뤄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맏형이자 맏이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책임엔 언제나 권한이 따르는 것이고 권한엔 또 책임이 따르는 것처럼 상응하는 책임지고, 상응하는 권한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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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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