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문재인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영부인이 받은 디올백이 '국고 귀속'된 상태라는 대통령실 측의 설명에 대해 "디올백으로 국고를 풍족하게 했으니 표창이라도 주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철규 의원이 "(디올백은) 이미 국고에 귀속됐는데 이걸 반환하는 것은 국고 횡령이다. 그 누구도 반환 못한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세상에 여러 신박한 말들에 뒷골이 울리는 요즘이지만 가히 범접치 못할 수준의 말"이라며 "디올백을 받아서 국고에 넣는다는 발상도 그렇지만 그것을 반환하면 횡령이된다는 말에서 절로 포복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디올백으로 국고를 풍족하게 했으니 표창이라도 주어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이 백은 대통령기록관에 영원히 보존될 기세"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전 정부에서 의도치 않게 고가의 뇌물을 받았을 때 조치방법에 대해 교육 받은 적이 있다"며 "예컨데 텀블러인 줄 알았는데 안에 다이아반지가 있다거나 하는 경우, 1. 공직 비서관실에 언제, 어디서, 누구로 부터 받았는지 신고한다. 2. 해당물품을 즉각 반환조치한다. 3. 관련하여 청탁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받아야 하며 조사에 적극협조한다. 4. 업무관련성이 있을 경우 직위해제 상태에서 대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올백을 받은 김건희 영부인의 경우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지는 현재로서 불분명한 상황이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서 "대한민국 국고에 잠자고 있는 디올백, 깨어나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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