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센터 등 일부 시설의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백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의 3월 출범을 위해 내달 중 신규직원 선발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태백시에 따르면 공단의 3월 초 개청을 앞두고 일반직 12명, 시설관리직(공무직) 35명 등 총 47명을 선발하며 이 중 15명은 경력 및 자격증 소지자 한정 경력경쟁으로 나머지 32명은 공개경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은 일반직 12명 중 6, 7급 행정직 4명과 9급 기술직 4명(기계 2명, 전기 2명)은 경력 경쟁시험, 9급 행정직 4명은 공개경쟁시험, 시설관리직은 35명 중 경력경쟁으로 7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28명은 일반 공개경쟁으로 채용하게 된다.
또 경력경쟁 분야는 수영강사 2명과 수상안전요원 2명 및 헬스강사 3명 등 7명이며 응시원서 접수는 2월 2일부터 8일까지고 필기시험은 2월 17일, 합격자 발표는 2월 27일 예정이다.
아울러 공단의 인력채용은 외부 전문 인력 채용기관에 위탁하고 채용이 마무리되면 위탁시설의 본격적인 인수인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단 설립을 앞두고 주택사업의 비효율, 국민체육센터의 공단 운영 불투명, 공원묘원과 화장장 타당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태백시의회는 지난 12월 11일 시의회에서 열린 공단 설립 간담회에서 공단추진에 대해 부실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단설립 백지화나 연기를 촉구했지만 태백시는 공단 설립을 강행 중이다.
당시 의원들은 공영주차장을 공단이 맡게 되면 10여 명의 주차관리원 일자리 축소와 막대한 시설 투자, 현행 위탁운영보다 운영비가 증가해 적자 폭이 급증할 것을 우려했다.
또한 주택사업도 3000만 원 미만 수리비 기준 때문에 사실상 공단에서 맡게 될 업무가 거의 없고 공원묘원과 화장장도 사용료 인상 우려로 시민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특히 국민체육센터의 경우 시체육회와 협의 없이 지난해 직영으로 운영한 점이 법원에서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에 공단에서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전체 11개 시설 가운데 국민체육센터와 공영주차장 등의 운영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주택사업 문제까지 복합되면서 공단 설립과 운영 타당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의원 A씨는 “국민체육센터에 대한 법적 공방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공단운영을 강행하게 되면 향후 발생될 문제의 책임소재도 그렇고 과연 누구를 위한 공단이 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은 공단이 맡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체육센터는 공단에서 맡기로 했으며 3월까지 운영팀을 구성해 인수를 완료한 뒤 4월부터 공단에서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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