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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포을 어차피 정청래? 김경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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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포을 어차피 정청래? 김경율 나선다"

金, 현직 비대위원으로 정청래 겨냥 '자객 출마'…韓 "'개딸 전체주의' 상징이 정청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격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고 자조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하면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의 김경율과 민주당의 정청래 중 누가 진짜인가? 누가 진짜로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 그 동료 시민의 미래를 개선하기 위해 뛸 사람인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런 분들을 더 모셔서 서울 곳곳에서 서울시민들께 제시하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 기대되지 않나? 이러면 진짜 해볼 만하지 않겠나? 우리는 '진짜가 나타났다'는 통쾌함으로 서울 전역에서 승부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소개와 함께 연단에 오른 김 비대위원은 "양지만 찾아다니면 욕 먹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우리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주면 기꺼이 받겠다. 또한 우리가 상대에게 들이댄 잣대를 엄정하게 우리게도 들이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인천 계양에서, 그리고 오늘 마포에서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지금부터 격전지"라고 했다. 전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했다.

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을 전략공천하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다만 본인이 정청래 의원과 마포을에서 붙는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고 저희 당은 그런 도전을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하고 국민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한 것이고 당내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비대위원장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는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에 한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며 "(김 비대위원은) 어렵게 모신 분이라 양지에 갈 수 있다. 비례에 간다 해도 저희 당은 수용할 만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지에서 도전하겠다고 초반에 나서주시는 것은 의미 있다. 그렇게(불공정)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인사회에서 한 공개 발언에서 "술잔이 식기 전 돌아오겠다"는 말로 출마 각오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참여연대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에서 회계사로서 전문성을 살린 활동을 해왔으나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진보진영 내부 비판에 나서며 진중권·권경애 등과 <조국 흑서>를 펴내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에 처음 (제안을) 들었다"며 "(한 위원장이) '정청래랑 한 번 해보겠느냐' 그리고 '시민들 삶을 한 번 바꿔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소위 86세대 중에서도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라 한번 나서달라(고 했다)"고 한 위원장과의 소통 내용을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한편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으로 위촉된 현역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원인 장동혁 당 사무총장과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우리 공관위 규정에 따르면 단수추천도 할 수 있지만 이 두 분에 대해서는 경선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 시 3선 이상 중진 의원 15% 감점' 룰에 대해서는 "어떤 룰이 정해지면 누군가는 기분 좋고 누군가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룰을 정할 때 생기는 당연한 결과"라며 "올해 4.10 총선 공천은 그 룰을 따를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 위원장은 '경선 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공천, 이기는 공천, 이 두 가지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어차피 여기 몸 불사르려고 나왔다. 민주당이 다시 개딸 전체주의를 4년 동안 반복하는 것을 막으려고 왔다. 그러려면 이겨야 한다. 이기는 공천 할 것이고 다른 것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사회에서 서울 지역 의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준공 후 30년 된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할 수 있게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며 '재건축 속도전'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기만 한다. 서울 시민의 생활여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포퓰리즘인가?"라고 대야 공세도 폈다. 그는 "민주당은 계속 그렇게 훼방 놓고, 발목 잡으라는 말씀 드린다. 지난 2년 간 그래오지 않았나? 앞으로 남은 80일 동안 바뀔 것 같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바뀌겠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원한다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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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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