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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황제’ 이승훈, 제78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0·1만m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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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황제’ 이승훈, 제78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0·1만m 1위

작년 이어 ‘장거리 2연패’…매스스타트 출전권 확보

KH그룹 알펜시아 빙상팀 소속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이 ‘제78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0m와 1만m 경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다.

지난 28일부터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5000m 경기에서 이승훈은 6분 39초 32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알펜시아

이어 1만m 경기에서 14분 08초 07의 기록으로 2위를 18초 앞서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작년에 이어 두 종목 모두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자리를 지켰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5000m 이상 종목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신들의 경기’로 불린다.

이번 경기에서 이승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오는 월드컵 5차, 6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서구 선수들의 전유물이던 빙속 장거리 종목에 출전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어 금메달 2개(2010 밴쿠버 1만m, 2018 평창 매스스타트), 은메달 3개(2010 밴쿠버 5000m, 2014 소치 팀추월, 2018 평창 팀추월), 동메달 1개(2022 베이징 매스스타트)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H그룹 관계자는 3일 “이승훈 선수는 특유의 끈기와 지구력으로 12년 동안 4번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이며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 올림픽 출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동계올림픽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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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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