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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림 신임 박길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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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 하림 신임 박길연 사장

"농가와 협력업체 우선하는 상생경영, '20년 매출 1조원 '30년 가금식품기업 세계 10위 목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전문경영인으로 박길연 신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2일 취임한 박길연 대표 이사는 과거 이곳에서 기획실장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를 만나봤다.

박길연 대표이사 ⓒ하림
▲(주)하림의 대표이사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취임 소감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 잠시 ㈜하림 기획실장으로 일했습니다만 거의 10여년 만에 다시 와 보니 역시 하림이 업계 1위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2000여명의 임직원이 농장에서 공장, 그리고 시장(소비자)에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삼장(三場)통합의 체계화된 경영 시스템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 대표님도 축산업계에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걸어오신 길을 소개한다면.

1981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입학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니 올해로 40여년이 다 돼 갑니다.

대학 졸업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천하제일사료가 하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하림의 기획조정실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해 왔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림 CEO가 되기 위한 현장수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주)하림의 최고 경영자가 되셨는데 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신다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평소 신념 및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내가 이로워진다. 다시 말해 타인을 이롭게 하지 않고는 나를 이롭게 하면 절대 안된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도덕경(道德經)에 “얻고자 하면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했고 성경(聖經)에도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들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고 했습니다.

하림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농가와 협력업체를 우선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해 왔는데 제 경영철학과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길연 대표이사 ⓒ하림

▲(주)하림은 농가와 협력업체를 우선하는 상생경영을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하림은 과거 투기사업으로 상징되던 육계사업을 가장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90년대까지만 해도 닭 사육이 한탕주의 산업으로 수요공급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이어서 흥할 때는 흥하고 망할 때는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였습니다.

하림이 계열화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장 현대화 시설지원과 사육규모 확대, 사육 회전수 증가, 사료요구율 감소 등이 이뤄지면서 경쟁력있는 수익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2005년 흔히 노조라고 일컫는 ‘농가협의회’가 업계 최초로 구성되면서 당시 5000만원이던 농가 조수익을 2010년까지 1억원 달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1억2800만원이라는 조기달성으로 농가에 희망을 준 것입니다.

현재는 2018년말 기준 2억원이 목표이며 오는 2020년까지 조수익 2억2000만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하림 계열농장의 2017년 연평균 사육경비 소득 1억9100만원은 2000년 5000만원 대비 3.82배 증가했으며, 전국 농가 연평균 소득 3700만원 대비 4.9배, 도시가구 연평균 소득 59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소득수준입니다.

▲농가의 소득증대는 수치로 확인되는데 상생경영이라는 측면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가?

계약농가의 사육경비 소득은 3.82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4%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5%, 식품업계 6-7% 영업이익률인데 반해 ㈜하림은 2.04%로 기업의 존재가치 마저 무의미한 상태입니다.

이 자료를 곰곰이 되짚어 보면 ㈜하림은 농가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소비자에 최고 품질의 저지방 단백질을 공급하는 준(準) 공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림과 계약한 650여 농가는 도산농가가 전혀 없는 도산 제로(ZERO)라는 것입니다.

혹여 사육을 잘 못해도 사육 변상비 100% 탕감, AI 살처분 보상금 차액 지원, 최소 사육비 지급, 가축공제보험 일괄 가입 지원 등 안정적인 농장경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농가가 안정돼야 결국 ㈜하림이 성장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모델인 것입니다.

▲(주)하림은 지난 2016년 창립 30주년을 맞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CEO가 되었는데 하림의 미래전략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저희 하림은 1등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 매출 1조원, 2030년 가금식품기업 세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림 매출이 8650억원 규모인데 닭고기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고 마침 익산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연내 마무리될 것입니다.


2000억원이 투입된 리모델링은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로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 및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등 닭고기 시장을 새롭게 선도할 것입니다.

하림의 새로운 사명(mission)인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를 선도하며 행복을 나눈다’ 는 기치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래식량산업을 책임지는 축산전문기업의 역할은 물론 단백질 공급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입니다.

▲하림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하림은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원칙과 법 질서를 지키는 준법경영과 공정한 거래를 통해 동반성장하는 상생경영, 자연의 건강한 먹거리를 선도하는 식문화 경영,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도전경영에 우리 모두 앞장서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생산현장의 안전이 중요합니다. 저는 ‘복지속에 안전’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근로자의 복지를 안전이라는 목표와 함께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직장과 안정적인 삶이 어우러지는 하림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하림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가 매우 큰데 앞으로 계획은?

하림그룹의 모기업인 ㈜하림은 저희 그룹의 자존심이자 이 지역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입니다.

지역주민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큰 만큼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2008년 도입한 윤리경영을 토대로 인재육성과 자연친화적 환경조성, 물심(物心)양면의 사랑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하림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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