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아용인'의 허은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저는 오히려 '발칵'이라는 소식이 놀랍다"고 쓴소리를 했다.
허 의원은 "국민들은 다 아는 걸 우리 당만 몰랐다는 건가?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초토화 직전"이라며 "애써 부정한다고 현실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타조가 구덩이에 머리 박는다고 당면한 위기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용산에 할 말 해야 한다. 도끼상소 올려야 한다. 몇몇 중진 험지 간다고 될 문제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보도가 논란이 되자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보고서는 조직국에서 전체 판세를 보고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최선의 경우로 나눠 초안을 작성해온 것"이라고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언론에 발표된 정당별·지역별 지지율 등을 기본으로 전반적인 동향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최악의 경우, 경합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다 진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전혀 신빙성을 두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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