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전국 최초로 95세 장수축하금 지원한다

내년부터 100만 원 지원, 105여 명 혜택

전국 최초로 경남 의령군이 내년부터 95세를 맞는 어르신에게 장수축하금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령군민으로부터 '장수 도시'에 걸맞은 맞춤형 정책이라는 호평이다.

100세에 100만 원의 장수축하금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에 여러 군데 있지만 95세로 연령을 낮춰 지급하는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지난 10월 통계청 자료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를 살펴보면 의령군이 전국에서 8번째이고 경남에서 첫 번째로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많다.

▲의령군의회 전경.ⓒ의령군

전국 최초 '95세' 장수축하금은 조순종 의령군 의원이 조례안을 만들고, 의령군이 정책 타당성과 절차의 적절성을 신속히 상위기관과 협의하는 등 두 기관의 공조가 빛이 났다. 내년부터 105명의 어르신이 지원 대상이 된다.

조순종 의원은 "노인인구가 많은 의령군에 경로효친의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노인복지 증진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군민을 위한 좋은 정책이 든든한 동반자인 군의회를 통해 싹을 틔우고 집행부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았다"며 "장수 도시라는 명성이 어르신들의 윤택한 복지로 스며들게 노인정책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고 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미용·목욕비용 지원 등 인기 있는 정책들이 70대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해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위한 '보편적 복지'로 다가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