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규 부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규제혁신과 경쟁력 강화’ 역설이후 강원랜드 주가가 상승하면서 규제혁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최철규 부사장은 지난 5일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를 통해 “임기동안 강원랜드 규제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겠다”며 규제혁신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규제혁신’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핵심 가치로 제시됐지만 규제개혁이 시급한 강원랜드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경영진 탓인지 1년 6개월간 혁신성과가 전무했다.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과 사설 카지노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규제에 꽁꽁 묶인 강원랜드를 외면하면서 지난달까지 주가가 1만 4000원대로 급락할 만큼 위기감이 고조된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최철규 부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규제혁신’을 강조하자 시장반응은 주가 반등(7일 기준 1만 6000원대)으로, 고객들은 게임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오늘도, 카지노 ARS를 누른다’의 저자 이겨울씨는 “강원랜드의 가장 시급한 규제혁신은 좌석 걱정 없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개선”이라며 “또 카지노 영업시간까지 해제하면 ARS 추첨제도와 피 터지는 입장전쟁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 가까이 강원랜드에 머물며 다양한 고객들과 인터뷰를 가졌다는 이씨는 고객들의 온라인과 사설카지노 등 불법도박 게임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사설 카지노에 빠져 있는 사실을 확인해 놀랐다”며 “불법도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재산을 탕진하는 것은 강원랜드의 말도 안 되는 규제폭탄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객 수에 비해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강원랜드는 좌석예약제, 시간 총량제, ARS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좌석매매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등에 따르면 고객들은 시급한 규제혁신은 ▲게임테이블 등 게임환경 개선 ▲영업시간 해제(현재 20시간) ▲비현실적인 출입일수 ▲지나치게 낮은 베팅한도 등을 꼽고 있다.
고객 A씨는 “한창 공부해야 할 19세부터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출입연령을 24세 이상으로 높이고 60세 이상부터는 출입일수를 해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를 이기는 방법 운영자 S씨는 “신임 부사장이 규제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점에 기대가 높다”며 “불법 도박시장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팽창한 것은 전적으로 강원랜드를 과도하게 규제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라도 고객친화적인 방향으로 강원랜드에 대한 터무니없는 규제를 확 풀어야 강원랜드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카지노 규제개혁은 고객입장에서 접근해야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사회단체는 매출총량제를 만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해체가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팽창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호연 도박없는학교 교장은 “사감위가 설립된 이후 불법도박은 30배 이상 폭발적으로 급증했지만 합법사행산업은 제자리 수준”이라며 “불법도박 팽창의 일등공신인 사감위 해체를 촉구하며 조만간 사감위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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