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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서 일가족 숨진채 발견...父가 살해후 극단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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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서 일가족 숨진채 발견...父가 살해후 극단 선택 추정

"학생 등교 안했다" 학교 신고로 현장 출동...경찰, 부검 등을 통해 사건 경위 조사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40대 아버지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2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학교 측의 신고가 접수돼 해당 아파트로 출동했다.

하지만 가장인 A 씨는 집 안에 자녀들이 없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결국 경찰은 소방에 협조를 요청해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에는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었고 방 안에는 A 씨의 아내와 중학생, 고등학생 두 자녀가 숨져 있었다. A 씨도 연기를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화재 현장.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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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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