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지역사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1일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전격 퇴임했다.
이날 이삼걸 사장은 출근과 동시에 오전 10시 실팀장들만 모인 가운데 퇴임사를 발표한다고 통보한 뒤 강원랜드 본사 행정동 3층 회의실에서 임원과 실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퇴임사를 했다.
이삼걸 사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2021년 4월 취임이후 임직원들과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며 “모두들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임직원들을 치하했다.
또한 “현재 강원랜드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떠나지만 임직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백년기업 강원랜드를 만들어 달라”며 “어디에 있든 강원랜드의 발전을 기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안동출신의 이삼걸 사장은 행정안전부 제 2차관을 역임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시절인 지난 2021년 4월 8일 열린 취임식에서 강원랜드를 ‘백년기업’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2년 초부터 지역사회와 불통논란으로 이삼걸 사장 퇴진운동이 시작된 이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정치권의 퇴진압박에 이어 경영평가 D등급 판정으로 분위기가 더욱 악화되었다.
이삼걸 사장은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사퇴’메시지를 남기는 것처럼 분석됐으나 지난 29일 출근 한 이후 30일까지 이틀간 2024년 신년 사업보고를 의욕적으로 받아 임직원 누구도 조기 퇴임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