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지역사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최근 장기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져 퇴임 임박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2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오는 12월 5일 최철규(57) 부사장과 안광복 상임감사에 대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삼걸 사장은 이달 중순부터 오는 24일까지 약 2주간 휴가를 실시 중이다.
최철규 부사장은 주주총회를 마치고 1주일이 지난 내달 12일~15일께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4월 초 임기가 종료되는 이삼걸 사장은 최 부사장 취임 즉시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랜드의 사외이사 A씨는 “경영평가 최하위 성적에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물론 강원랜드 내부에서도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삼걸 사장은 부사장 취임 직후 퇴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장기휴가는 이런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전임 사외이사 B씨는 “이삼걸 사장의 평소 행동이나 소신으로 보면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보통 사장이라면 벌써 자리를 물러났을 것인데 소문은 무성하지만 내년 3월까지 근무할 것”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삼걸 사장의 사임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사퇴압박이 있었지만 사임과 관련되어 어떤 메시지도 나온 것이 없다”고 사임설을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퇴임한 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강원랜드 부사장은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지낸 최철규(57)씨가 상임감사에는 안광복(67) 전 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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