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상대로 폭행을 행사하고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운영한 신흥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파 조직원 44명을 포함한 울산권 조직폭력배 총 59명을 검거해 주요 가담자 1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울산 지역 번화가 일대에서 조직 기강을 잡겠다며 세력을 과시하고 다수의 시민들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후배 조직원을 도열시켜 폭행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B 씨 등은 기존에 속해 있던 조직 내분으로 신흥 조직을 결성한 뒤 유흥주점 등에서 선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집단 난동을 부렸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선배 조폭들과 불화를 겪으면서 기존 조직과 별개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 조폭은 주로 20~30대로 어리게는 10대 후반까지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홀덤펍으로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관리하면서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길에서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민 4명을 집단 폭행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이들 조직원 전원을 검거했다. 김명수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은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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