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의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에 대해 "접경 지역에 붙어 있는 수도라고 하는 것이 전 세계에 있느냐"며 "그야말로 포퓰리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정을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민생 정책엔 전혀 관심이 없고 민생과 정책을 망치는 정쟁만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말씀을 드릴까 말까 하다 드린다"며 "정부·여당이 마치 시비를 걸듯이 자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같은 정말 국가와 국민의 삶에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일언반구 반응이 없다"며 "그러지 마시고 기후에너지부 신설 문제에 대해서 여당도 선거 때 관심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생 위기 극복과 민생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는 최대 폭으로 오르고 실질 소득은 최대 폭으로 감소해 국민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그런 사이 정유사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87.3% 늘었고 은행은 올해 (영업이익) 60조 원 초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이 파괴되는 전쟁 중에도 누군가는 돈을 번다"며 "그 자체를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은행권 기여금 조성방안을 계속 말해왔고 관련 법안들도 제출돼있는 상태"라며 "에너지 가격에 따른 (정유사) 횡재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과격 행위에 대해 "이런 과한 행동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저녁 트위터에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생각해 보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해당 보도에는 지난 7일 강성 당원들이 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김종민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과격 행위를 지적한 것은 최근 '탈당 불사'까지 시사하며 '개딸과의 결별'을 촉구한 비명계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응천 의원은 같은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 당 대표 중심 체제, 사당화 완성에만 집중했다"며 "거기에만 정신을 쏟고 다른 소리를 내면 '수박'이라고 탄압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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